어린이와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보고 싶어요.
책을 열어 읽어가는데 한장면 한장면 마치 수채화처럼 떠올려 지는 책이랍니다.
조선 후기 실학과 사회 모습을 이덕무와 벗들을 통해 그 시대를 알 수 있고
이덕무와 기쁨, 슬픔을 함께 벗들을 만나게 되지요.
“스스로를 책만 보는 바보라 하였지만, 이덕무 그리고 그의 벗들은
결코 책 속에서만 머무르던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이덕무와 벗들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라 불리지만,
이들이 몰두했던 실학(實學)이란 말에서 그저 편리함이나
효율성만을 떠올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 종일 들판에서 일하고 돌아와 봐야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넉넉하지 못했던
조선 백성들의 사는 모습, 그것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젊은 그들의 새로운 학문은 비롯되었으니까요.
그들 역시 굶주림의 고통을 겪어 보았고,
날 때부터 사람의 운명을 갈라놓은 신분제도의 문제점을 뼈저리게 느껴왔기에,
그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개혁을 원했는지 모릅니다.
이들을 알고부터 나는 실학이란 말을 대할 때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
잘못된 것을 고치려 하지 않는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뜨거운 분노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습니다.”(<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