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월 대보름, 일년 열두 달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에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풍성한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바라는 일이 이루어진다고 믿었어요.
한해의 처음으로 뜨는 보름달을 대보름달이라고 부르면서 이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어요.
정월 대보름에는 '부럼깨물기' 풍습이 있답니다.
보통은 나이만큼 부럼을 깨물었지요.
첫 번째 부럼을 깨문 다음에는 문을 열고 부럼을 밖으로 던지면서 “부럼이야!”하고 외쳤다고 해요.
그리고 정월 대보름날 아침 일찍 친구 집을 찾아가 집 앞에서 크게 친구의 이름을 부른 다음,
친구가 나오면 친구를 보고 냉큼 “내 더위 사가라”라고 외치는 '더위 팔기' 풍습도 있었어요.
그러면 친구가 자신의 더위를 모두 가져가게 되어 그해 여름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또 정월 대보름에 줄다리기를 하는 것은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과도 같다고 해요.
이렇게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보름달이 떠오른 밤을 축하하고,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냈어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재미있는 정월 놀이를 했는데요.
바로 '후쿠와라이' 랍니다.
정월(正月)에 자주 하는 게임으로 '오타후쿠' 라고 하는 여성 얼굴의 윤곽을 그린 종이위에
눈썹, 눈, 코, 입, 귀 모양으로 오린 종이를 갖다 놓는 놀이이지요.
한 사람이 눈을 가린 상태에서 눈, 코, 입 등을 여성 얼굴 윤곽 위에 갖다 놓아 얼굴을 만드는 것이랍니다.
느낌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눈, 코, 입을 완성한 얼굴은 우스꽝스러운 얼굴 모양이 되는 것을 보고 한바탕 웃음을 떠트리는 것이 '후쿠와라이' 놀이의 즐거움이라고 하네요.
오늘 밤 가족과 함께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재미있는 '후쿠와라이' 놀이도 한번 해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래요^^